1. 이제 크로스핏 운동을 한지 1년하고도 2개월이 된다. 중간에 코로나 + 손목 부상으로 한 3달 정도는 쉰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평균 일주일에 4번 정도는 출석한거니까 자주 나간 걸까. 솔직히 나 말고 운동 나오는 사람들은 다 6일 빡세게 출석하고 열심히 하는 모양인데, 나는 게으름 피우는 편이기는 하다. 뭐 수면리듬이나 정신적 불안정성 때문에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2. 지지난주에 최초로, 일주일에 3번 운동을 가는 최저점을 갱신했는데 지난주에도 운동을 딱 3번 갔다. 아무래도 문제는 이제 초급자가 아니어서 퍼포먼스가 떨어지면 눈치를 준다는 압박감, 그리고 코치님의 개인 운동이 말도 안되게 어려워지게 있다는 문제점 이렇게 2가지 인 것 같다. 예전에는 운동을 가는 것 자체를 엄청난 목표로 삼았는데, 거기에 유산소를 더하라 무산소를 더하라라는 퀘스트가 추가로 주어지니까 운동 하는데 눈치가 너무 보인다. 새로 오는 사람들은 일주일만에 내 기록을 넘는 건 다반사고... 솔직히 나에게 경쟁심리를 대놓고 보이는 경우가 너무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그래. 엄청 잘하는 사람들이면 오히려 가르쳐 주려고 하는데, 이겨먹으려고 하고 어느때는 웬지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화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3. 또 운동이 예전보다 덜 재미있어진 것 같기도 하다. 작년 이맘때 그리고 작년 말이 진짜 재밌었는데, 이제는 아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고 와드도 예전보다 성취감이 잘 안드는 것 같다 ㅋㅋㅋ. 사실 예전에 계시던 코치님 와드는 별 희귀한 동작들이 가끔씩 들어와서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인생 얘기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헬스장으로 옮길 생각도 하는 것 같고. 공익 가면 어차피 자동으로 사람들 만나게 되니까, 외로움도 덜하고 그러겠지 뭐. 이제 정신적 불안정성도 안정 단계에 달해서 그런가, 집에 혼자 있는게 예전보다 더 익숙해지고 해서 그렇기는 하다. 슬슬 대학 공부도 감을 잡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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